분류 전체보기162 시인 김남열의 "백수시대" 백수시대白壽時代 김남열 이제 우리는 백세百歲시대에 살고 있다 아니, 백수시대白壽時代에 살고 있으니 백세시대의 백수가 어쩌면 노동력을 상실하고 노는 사람이라는 뉘앙스 풍기는 말로도 느껴진다 허나, 백세百歲가 되면 노동력이 상실되는 것도 사실 그래서 흔히 노는 사람 백수를 비하시켜 부르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백수白壽는 노동력이 상실된 백수白手도 아니며 세월의 나이를 말하는 백 살 인 백세百歲를 뜻하는 말도 아닌 백세百歲의 일백 백百이 한 획이 사라진 흰백白으로 백 살 아닌 아혼 아홉 살의 백수白壽를 의미한다 백 살이나 아혼 아홉이나 도토리 키 재기나 백세시대 사람들의 발달된 의학 문명은 사람의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옛날의 불로약과 같은 존재 되고 있다 하지만 옛말에 인명은 재천이라 사람은 생명은 하늘의 운.. 2022. 4. 1. 시인 김남열 시집 산 머리말 산으로 간다. 마음의 위안을 받으러 아니, 마음에 뭍은 티끌을 털로 간다. 구름 따라, 바람 따라, 그들이 온 길을 따라 마음껏 걸어본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리는 인간이란 존재가 마음먹으면 어디로 못 가리. 허나 아주 가까이 접하고 있는 곳이 산이다. 건강을 위하여, 마음의 수양을 위하여, 마음을 다스리기 위하여 성현들이 쫒았던 발길 따라 나 또한 걸어 본다. 골짜기 물길 따라 오르며 손발을 적셔보기도 하고, 큰 고함 소리 한 번 질러보기도 하면서 마음속에 응어리진 미움과 증오와 질투와 시기로 오염되었던 몸과 영혼의 탁한 기운을 내 뱉어 본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산의 기운을 뭍이며 몸과 마음을 하루쯤 산에 맡겨본다. 아니 때 묻지 않은 족적을 남겨본다. 인간이란 존재가 태어나서 사회에 던지어져 .. 2022. 3. 28. 월간 무애 2022년 4월호(제8호) 2022. 3. 27. 시인 김남열의 개떡 같다 개떡 같다 김남열 먹을 것 귀한 시절 허기를 달래고 배고픔을 채우던 민간의 서러움 지닌 음식이었던 개떡 먹거리가 풍부하고 개떡이란 의미조차 불투명한 단어로 불투명한 의미로 인식 되고 있는 시대 물질의 풍요와 물질문명이 극도로 발전하는 시대에 무슨 개떡같은 소리냐 말 할 수 있지만 개똥도 약에 쓸려니 찾기가 귀하단 말처럼 길거리에 차이는 돌멩이 하나도 다 쓰일 때가 있다는 말같이 그 만큼 개떡도 사연을 지니고 있고 개떡의 개란 말은 가짜란 의미를 지닌 접두어 이며 어떤 일에 완벽하지 못해 어정쩡하게 할 때 개떡같이 한다며 즉, 거짓 같이 한다며 사용했던 언어였지만 정작 개떡은 과거 배고픔에 굶주리고 살면서 생명에 위험을 느꼈던 보릿고개 시절에 그 위험을 극복하며 그 시절에 허기를 채우며 중요한 먹을 꺼리로.. 2022. 3. 26.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