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욕심이 가득한 사람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들어가는 것보다 새 하늘과 새 땅을 보기가 힘들다. 틈새가 있어도 보이지 않고 들을 수가 없으며 느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동양화의 그림이 여백의 아름다움을 중시 여기듯이 그 여백도 아름다움의 부분에 포함시킨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동양화의 여백처럼 그런 여백이 없는 사람은 그 마음의 순수라는 여백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그러기에 그 순수마저 다른 색깔로 채색하기를 원한다.
욕심은 무한한 다른 색깔을 원한다. 그러나 그 색깔이 인간 순수의 여백마저 사라지게 한다면 그 사람은 분명 여백이 없는 순수하지 않은 사람이다.
순수함은 채우고자할 때가 아니라 비우고자할 때 그 모습을 투명하고 더 맑게 보여주며 사람의 몸과 마음도 맑게 만든다. 그 순수는 어린애 같은 마음이다. 철들지 않은 아직 여물지 않은 마음이며 싹을 띄우고자 기다리는 마음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린애 같은 마음을 지닌다. 그 어린애 같은 마음은 ‘순수’ 그 자체의 마음이다. 그래서 동시를 통하여 세속에 물든 내 마음을 어린애 같은 마음의 순수를 한번쯤 회복해보고자 하는 뜻에서 저자는 동시 ‘등교길 학교길’을 선보이게 되었다.
저자. 김남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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